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자 정부가 장·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선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장관·차관이 직접 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비상관리체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 장관 주재의 '팀코리아 체코 원전 사업 추진현황 점검회의'와 박동일 차관 주재의 '한수원 추진계획 점검회의'를 매주 교차 개최할 계획이다. 사업 진행 상황과 주요 현안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신속하게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첫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박 차관 주재로 열린다. 회의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와 예상 소요 기간, 기존 시공계약 종료에 따른 주요 업무 수행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2027년 4월 건설허가 신청, 2029년 1월 부지 정지 작업 착수, 2029년 11월 착공 등 주요 사업 일정의 차질 없는 이행 방안도 점검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한국 원전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역량이 결집된 '팀 스피릿'에 있다"며 "당분간 장·차관이 비상관리체제를 직접 가동해 매주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을 맡기로 했던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양측은 공사 물량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과 계약 조건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본계약 체결 1년 4개월 만에 협상을 종료했다.
한수원은 경쟁입찰을 통해 2027년 7월까지 신규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규 시공사 선정과 후속 계약 체결, 기존 계약 종료에 따른 업무 조정 등이 향후 사업 추진의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5·6호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4220억코루나로, 계약 체결 당시 환율 기준 약 27조원 규모다.
이번 계약 해지로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후속 사업자와의 협상 과정에서 공사 범위와 비용, 계약 조건 등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주요 현안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비상관리체제를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기존에 제시한 주요 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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