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측 지분 격차 따라잡아투자 목적, '단순투자' 여전히공정위 심사 결과 주목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분을 넘어 최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호반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해 심사를 받고 있으며 정확한 지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장내 매수로 한진칼 지분을 늘려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약 20.6%)을 소폭 웃도는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0.42%포인트까지 좁혀졌던 양측 격차가 3개월여 만에 뒤집힌 것이다.
호반은 이에 앞서 지난달 공정위에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에 따른 기업결합을 신고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상장사 지분 15% 이상을 가진 상태에서 주식을 더 사 처음으로 최다출자자가 되면 신고해야 한다. 심사 기간은 원칙적으로 30일이며 최대 90일 연장될 수 있어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분 격차는 올해 들어 빠르게 좁혀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0.57%,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19.83%로 격차가 0.74%포인트였다. 호반은 7월 20.15%까지 지분율을 높였고 이번 추가 매수로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호반은 2022년 사모펀드 KCGI가 보유하던 한진칼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계열사를 통해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고 7월까지 지분 확보에 약 878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에도 기업결합을 신고해 승인을 받았다.
최대주주가 바뀌더라도 경영권이 곧바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기보고서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는 델타항공 14.90%, 산업은행 10.58%, 국민연금 5.11% 등이다. 델타항공 등이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6.05%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은 지금까지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혔고 이사회 진입 등 경영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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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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