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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매출 3500억여원 ‘뻥튀기’···“직원 단순 실수”

키움증권, 매출 3500억여원 ‘뻥튀기’···“직원 단순 실수”

등록 2021.01.20 15:30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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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9년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 정정 공시“영업수익·영업비용 모두 정정, 실적 영향 없어”

키움증권, 매출 3500억여원 ‘뻥튀기’···“직원 단순 실수” 기사의 사진

키움증권이 과거 3년간 사업보고서 상 재무제표를 잘못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기준 영업수익(매출)이 3500억원 가량 줄어들게 되는데, 키움증권 측은 담당 직원의 단순 실수로 인한 것이며 손익 상의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다.

키움증권은 19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3개년도 사업보고서의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등 일부 내용을 정정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해당 연도의)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정정공시할 예정이며 보고서 작성이 완료 되는대로 즉시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연결기준 2019년 영업수익은 당초 공시된 3조570억원에서 2조7133억원으로 11.24%(3437억원) 감소했다. 2019년 영업비용도 기존 2조5833억원에서 2조2396억원으로 동일한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2018년 영업수익은 2조1467억원에서 2조20억원으로 6.74%(1447억원), 2017년은 1조2163억원에서 1조1764억원으로 3.28%(399억원) 줄어든다. 2018년과 2017년 영업비용에서도 같은 금액만큼이 감소할 예정이다.

3년간, 최대 3500억원의 회계처리 오류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회계 처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과대 계상된 부분을 발견했고, 이에 따라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수정하게 된 거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손익계산서 상에서 직원 실수로 과대계상된 부분이 있었다. 영업수익과 비용이 모두 과대 계상됐다”며 “수익과 비용에 둘다 잡히는 부분이 그대로 빠졌기 때문에 손익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회계처리 오류로 인한 실적 정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신한금융투자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사업보고서의 재무제표를 잘못 작성해 정정 공시했다. 신한금투 측은 정정공시 예고 후 한달 내에 수정 공시를 완료했다.

당시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을 차입해 내부 부서 간 담보로 제공하는 과정에서 일부 차입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것으로 회계처리하는 오류를 범했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이 각각 1112억원, 2391억원, 2822억원 과대 계상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순 착오나 실수로 과거 발행된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가 재발행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다만 재발행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경우 정보이용자인 투자자들에게도 이같은 내용이 즉시 알려져야 정보비대칭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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