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국토 차관 사장 공모에 지원서 넣지 않아정책 실패 실무 총책이란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1순위 후보로는 김세용 SH공사 사장 떠올라변창흠 이어 SH서 LH로 가는 두번째 케이스되나
21일 복수의 관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진행된 LH 사장 신임 공모에는 총 8명이 지원했으나 박 전 차관은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박 전 차관이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는 ‘부동산 정책 실패의 실무 총책’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가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박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교체되기 전까지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으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을 도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총 24번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오히려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데다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정책 실패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받게 됐다.
1순위로 꼽혔던 박 전 차관이 공모에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김세용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변창흠 전 LH사장 후임으로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사장은 박 전 차관과 함께 유력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이렇게되면 전임 LH사장을 역임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SH공사 사장에서 LH사장으로 올라가는 두번째 케이스가 된다.
엔지니어출신인 그는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시 마스터플래너와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를 겸임했고 2013년에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에는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 겸직교수를 지내다 2018년 SH공사 사장직에 올랐다.
김 사장 외 유력 후보로는 허정도 LH 상임감사가 거론되고 있다. LH 내부 출신으로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강점이 있는 데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은 바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19대 대선 당시 대선캠프 신문통신분야 미디어특보와 경남선거대책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한편, 비상임이사 위원 5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LH 임원추천위원회 후보자 검증과 서류·면접 심사,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등을 거쳐 이달 말이나 2월 초까지 신임 사장 선임을 완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임추위가 후보자 중 5배수를 추려 공운위에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심의·의결한다.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 제청 후 대통령 재가가 떨어지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LH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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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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