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여파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예상발행가가 당초 1만4400원에서 1만9100원으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무상환자금이 1조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으로 책정한 1조5000억원은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대한항공 주가 상승으로 예상 신주발행가액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상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주주가치 희석에 따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한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통합 항공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투입할 자금 규모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애초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율 29.27%로, 배정 물량을 100% 소화하기 위해선 약 5817억원을 투입해야 됐다. 하지만 발행가액 변동에 따라 물량 전체를 소화하기 위해선 7715억원이 필요하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달 26일 확정된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1억7360만주로 변동이 없다.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3월 4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24일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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