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2일 목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SK건설 내부문건, 서울보선 부동산 공약 탈바꿈 논란

SK건설 내부문건, 서울보선 부동산 공약 탈바꿈 논란

등록 2021.01.27 14:50

서승범

  기자

공유

우상호 의원 간담회서 SK건설 내부문건으로 공약 뒷받침‘한강도로 상부 주택계획 검토서’ 외부 유출 경로 파악 안돼우 의원 측 “해외사례도 많아...SK건설과 부동산공약은 무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민간기업의 내부문건이 서울 보궐선거 부동산 공약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돼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 4선)은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16만가구 공공주택과 3가지 공공주택 공급대책을 설명하며 서울시장 당선 의지를 피력했다.

우 의원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안철수, 나경원 후보가 주장하는 민간주택 공급론은 투기를 활성화시키고 원주민을 쫓아내는 정책이다”며 “이명박정부 뉴타운때도 원주민의 80%가 쫓겨나고 20%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의 부동산정책은 서울시민을 위한 것인가? 투기꾼과 건설사를 위한 것인가? 서울전역을 공사판으로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우상호 의원은 “SK건설이 검토한 ‘한강도로 상부 주택계획 검토서’를 바탕으로 본인의 부동산 공약 브랜드인 16만호 공공주택 건설의 장점을 피력했다.

우 의원은 16만가구 공공주택 공급대책과 관련, 3차례에 걸쳐 철길 위 주택건설에 성공한 프랑스 파리와 독일 아우토반 고속도로 위 1200가구 입주를 예로 들며 국내에서 충분히 가능한 공법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SK건설이 검토했다고 하는 ‘한강도로 상부 주택계획 검토서’가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 내부 검토자료였다는 점이다.

우 의원실에서는 간담회 후 문자를 통해 “금일 발송한 ‘우상호 부동산 해법 정책간담회’ 보도자료 중 SK건설의 ‘한강도로 상부 주택계획 검토서’는 내부 확인 중으로 정정 보도자료로 보도해주시기 바란다”며 진화해 나섰다.

SK건설 측은 난감한 상황이다. 문건이 흘러간 경로에 대해서 알지 못한 상황인 데다 출처 요청을 해 놓은 우 의원실에서도 문건을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해서다.

우 의원은 이번 사태로 핵심 공약 검증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민간기업의 검토서를 토대로 부동산 공약을 세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우 의원 측은 “도로 위 주택 건설이 SK건설만 검토 한 일 것도 아니며 해외사례도 충분이있다”며 해명했다. 공약을 세우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공약에 자문하는 전문가 중 SK건설 출신이 이를 설명해 우 의원이 간담회에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우 의원 측은 “해명 보도자료를 냈다. SK건설과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