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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피자를 집에서”···CJ제일제당 ‘고메피자’ 먹어보니

“프리미엄 피자를 집에서”···CJ제일제당 ‘고메피자’ 먹어보니

등록 2021.02.05 16:42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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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 수준 피자 맛 구현, 풍부한 토핑 눈에 띄어가격 대비 양과 커팅 확실하지 않은 점은 아쉬워3종 모두 뛰어난 맛으로 CJ제일제당 실력 입증

사진=CJ제일제당 제공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2월 냉동 피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을 선보였다. 기존 냉동 피자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외식 수준의 맛 품질로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끈다는 포부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98억 원, 2017년 880억 원 2018년 981억 원으로 성장세였던 국내 냉동 피자 시장규모는 2019년 715억 원으로 27%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하며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

시장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냉동 피자의 맛을 보완하면서 전문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냉동 피자의 프리미엄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미국 슈완스와의 교류를 통해 선진 제조기술을 적용, 반죽과 소스, 토핑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의 제분 노하우로 전용 프리믹스를 개발·사용해 최상의 식감을 만들어냈고 ‘3단 발효 숙성’과정을 통한 수타 스타일 반죽으로 숨 쉬는 반죽을 구현했다. 신제품 3종 ‘마르게리타’, ‘콰트로포르마지’, ‘칠리감바스’를 직접 맛봤다.

냉동 상태의 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 오른쪽 사진 12시 시계방향으로 마르게리타, 콰트로포르마지, 칠리감바스냉동 상태의 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 오른쪽 사진 12시 시계방향으로 마르게리타, 콰트로포르마지, 칠리감바스

냉동 상태인 세 종류의 피자를 꺼내 비닐을 제거하고 칼을 이용해 조각으로 잘랐다. 맨눈으로 보았을 때 3종류 모두 토핑이 적당히 풍부하게 올려져 있어 조리 후가 더욱 기대됐다. 각각의 조각을 한 접시에 모아 전자레인지에 2분가량 데웠다. 접시를 꺼내 보니 치즈가 적당하게 녹아들면서 김이 폴폴 나는 모습이었다.

먼저 세 피자 중 가장 밋밋할 것으로 추측되는 콰트로포르마지 피자를 베어 물었다. 콰트로포르마지는 고르곤졸라, 까망베르, 고다, 모짜렐라 치즈 등 네 가지 치즈에 크랜베리와 호박씨 토핑, 허니 시럽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콰트로포르마지라 하면 치즈만 듬뿍 들어 느끼할 수 있는데,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크랜베리와 호박씨 토핑을 뿌려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식감에서도 변주를 주는 느낌이었다. 겉면에 발린 허니 시럽 때문에 상큼, 고소한 맛에 달콤한 맛까지 맛볼 수 있었다. 밋밋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색할 정도였다.

두 번째로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집어 들었다. 마르게리타는 이탈리안 씬 도우에 썬드라이 방울토마토와 통 모짜렐라 슬라이스 치즈, 바질페스토 소스를 두른 나폴리식 피자다. 특히 통 모짜렐라 슬라이스 치즈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주얼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썬드라이 토마토와 특제 소스로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바질페스토 소스의 양이 너무 적어 찾아보기 힘들었고, 세 가지 피자 중 가장 무난한 맛이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 조리 후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 조리 후

마지막으로 가장 입맛을 자극할 것 같은 칠리감바스를 먹어보았다. 진한 마늘향을 머금은 칠리 올리브오일 소스와 매콤하게 시즈닝한 새우를 조화롭게 올린 것이 특징이다. 확실히 셋 중 가장 강한 맛을 자랑했고 탱글탱글한 새우의 식감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칠리 올리브오일 소스와 매콤한 시즈닝이 어우러져 느끼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집에 모짜렐라 치즈가 있다면 조리 전에 치즈를 조금 더 올리면 좋을 듯했다.

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은 가격(8980원) 대비 양이 아쉬웠다. 한 판에 2~3인분이라고 소개한 것과 달리 한 명이 한 판을 다 먹어야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전자레인지 조리 전용판이 동봉돼 있지 않다는 점, 커팅이 확실히 돼 있지 않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뛰어난 맛으로 CJ제일제당의 자신감이 역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제품이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 맛 품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며 “냉동 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게 맛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 시켜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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