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계약 폭로’ 공매도 리포트에 롤러코스터 탄 주가이항 측 “사실 확인 거치지 않은 거짓 정보” 적극 반박서학개미, 올 들어 5000억 매수···결제액 기준 상위 5위
17일(현지시간) 이항은 전일 대비 67.88% 폭등한 77.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항의 거래와 기술력이 거짓으로 점철돼 있다는 공매도 보고서가 나온 전날에는 62.7% 폭락한 46.30달러였다. 보고서가 나온 당일 수직 낙하한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하락폭의 일부를 회복한 셈이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공매도 투자 업체인 울프팩리서치가 이항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뒤 이 회사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울프팩리서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리포트에서 이항과 계약을 맺은 중국 업체 쿤샹이 급조된 기업이라며 쿤샹의 사무실, 현장 사진 등을 통해 사기 정황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항은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에는 대량의 잘못된 사실이 포함됐을 뿐 아니라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정보가 기술돼 있다”며“ 회사 및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학개미의 이항 매수 결제규모는 4억7945만달러(약 5312억원)로 매수 결제액 기준 5위에 해당한다. 이는 바이두(4억5595만달러), TSMC(4억4511만달러), 아크 이노베이션 ETF(4억2286만달러), 아마존(3억8725만달러) 등 보다도 많다.
또한, 서학개미들의 이항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5억5000만달러(약 609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보유 해외 주식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만약 이항의 가짜계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서학개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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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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