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우즈, 그의 불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자신의 14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릴 당시 그는 심한 다리 부상을 입고 있던 상태였다. 대회가 끝난 이후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우즈에게 불행이 줄줄이 찾아왔다.
2009년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이 사고를 계기로 우즈가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섹스 스캔들이 터졌다.
스캔들이 터지자 주요 스폰서들은 모두 그로부터 멀어졌고 한동안 대회도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전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을 했고 2010년 필드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목 부상이 그의 길을 가로 막았다. 여기에 2014년 우즈는 허리 수술을 받는다며 1994년부터 매년 출전해온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우즈는 그해 7월 복귀했지만, 한 달 뒤 또 허리를 다쳤다. 우즈는 세계랭킹 1위에서 또 내려왔고, 2015년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우즈는 약 16개월 만의 복귀전인 2016년 말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17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2017년 들어서도 부진한 성적을 내던 우즈는 그해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이때 우즈는 또 한 번 자동차 관련 악재를 맞았다. 2017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이 들어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우즈는 반쯤 풀린 눈으로 찍힌 '머그샷'까지 찍히며 황제 자리에서 완전히 추락한 듯이 보였다.
그러나 음주운전 혐의를 받았던 것과 달리 우즈는 진통제 부작용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기량도 쇠퇴하고 세계랭킹은 1천 위 밖으로 떨어진 우즈의 시대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우즈는 다시 일어났다. 10개월 만의 복귀전인 2017년 말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2018년 PGA 투어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의 우승이다.
우즈는 2019년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쓰면서 골프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달 말 허리 수술을 받아 재활을 받던 중 자동차 전복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어 그의 커리어에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한편 CNN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병원에서 다리 수술을 받고 있는 우즈는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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