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6일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임 안건 찬반 결정

1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 앞두고 수탁위 긴급회의 개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오는 16일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임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 찬반을 논의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위는 16일 오후 회의를 열어 삼성전자 김종훈 사외이사(키스위모바일 회장)·박병국 사외이사(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재선임 안건과 김선욱 사외이사(이화여대 전 총장)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의결권 방향을 결정한다.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열리며 국민연금은 지난 9일 공시 기준 삼성전자 지분 8.90%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은 공식 의결권 자문사 중 해외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임안에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하며 수탁위에서 의결권 방향을 논의하게 됐다.

ISS는 해당 사외이사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재판 기간에 선임돼 활동하면서도 경영진에 대한 견제, 감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국민연금의 공식 자문사 2곳 중 한 곳인 대신경제연구소는 찬성 의견을 권고한 상태다.

특히 업계에서는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주목하고 있다. 개정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 1명 이상을 이사와 별도로 분리해 선임하고 이사로 선임할 때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주주별로 각각 최대 3%까지만 허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전체 99.6%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결정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