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혜택 확대·제도 개선 정책 당국에 건의할 것
장경호 신임 코스닥협회장은 16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이녹스첨단소재 대표이사로 지난달 제12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 회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코스닥 기업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코스닥 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장·매매·공시 제도 개선, 코스닥 상장시 법인세 인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코스닥 상장 메리트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5월 3일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코스닥 시장의 취약점을 우려했다. 장 회장은 “공매도는 시장 효율성 제고에 도움을 주는 순기능도 있으나 시장질서 교란, 불공정거래에 활용될 수 있는 등 부작용도 있기에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또는 KRX300 구성종목 등 일정규모 이상의 코스닥기업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의 역차별 문제도 거론됐다. 그는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제도 등 많은 시장규제를 받고 있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카카오, 셀트리온 등 코스닥 대표 기업들이 코스피로 이전한 것은 안타깝지만 정책 지원을 통해 신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코스닥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해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중소상장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면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 확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입법 보완 등을 관계 당국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공주사범대 화학교육과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서 화학과 석사, 신소재공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1년부터 이녹스첨단소재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벤처기업협회 부회장도 겸하고 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