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법 시행 앞두고 금융당국 출신 인사 선호판검사·변호사 등 법조계 인물도 대거 합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18일 메리츠증권과 KB증권을 시작으로 19일 삼성증권·대신증권·현대차증권, 24일 미래에셋대우·교보증권·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 주주총회가 이달 말까지 줄줄이 개최된다.
우선 삼성증권은 오는 19일 주총에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을 거쳐 제5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그는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를 지내고 있다.
KB증권은 민병현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신규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민 전 부원장보는 1988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한 이래 30년 넘게 금융당국에서 근무하며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부국장,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 국장, 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 국장,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지만, 금융감독원 증권시장담당 부원장보를 지낸 정용선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기로 했다. 정 사외이사는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증권담당 부원장보를 지냈고,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제4대 한국리츠협회 회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 인사다.
현대차증권은 윤석남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사외이사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윤 국장은 금감원 회계제도실장과 회계서비스국장을 지냈으며 안진회계법인 상근고문, 하이투자증권 감사총괄을 역임했다. 또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손인옥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재선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증권사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출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법조계 인사들이나 금융업권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
하나금융투자는 남기명 전 법제처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남 전 법제처장은 197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법제처에서 30여년 동안 근무한 인물로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단장 위촉 이후 그는 하나은행 사외이사 추천으로 겸직 논란이 일자 사외이사를 맡지 않기로 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이석환 전 광주고검 차장검사(법무법인 서정 대표변호사)와 최선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를 사외이사진에 포함했다. 아울러 삼성물산 전무, 삼성SDI 부사장 등을 지낸 김재식 전 유진그룹 총괄부회장을 영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김용대 전 서울가정법원장을 영입한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냈다. KTB투자증권은 이혁 법무법인 리앤리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그는 법무부와 검찰청 검사를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법률자문관 파견 경력을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그는 27년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아이엔지베어링증권 서울지점 등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일했다.
교보증권은 이석기 전 교보생명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한편 윤예준 전 제이영동고속도로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삼환기업, 현대차증권, 조은저축은행 등을 거쳤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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