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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SK이노에 “영업비밀 침해 증거자료 확인하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에 “영업비밀 침해 증거자료 확인하자”

등록 2021.03.26 15:3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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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ITC 영업비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점 인정”LG엔솔 “SK, 명확한 판결 부정하고 구체적인 사실 오도해”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에 “영업비밀 침해 증거자료 확인하자”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침해 관련 증거자료를 양사가 직접 확인해보자고 제안했다.

26일 SK이노베이션이 주주총회를 통해 재차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주장하자 공동으로 영업비밀 침해 증거자료를 함께 확인하자고 밝힌 것이다.

이날 미국 출장 중인 김준 대표이사를 대신해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명영 사내이사는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며 “단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1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밝힌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ITC의 명확한 판결을 부정하고 구체적인 사실까지 오도하는 SK이노베이션의 행위가 안타깝다”며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 속에서 경쟁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을 존중하는 것은 기업운영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ITC는 최종판결문에서 SK의 증거인멸은 고위층이 지시해 전사적으로 자행되었고, 자료수집 및 파기라는 기업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2개의 침해 사실이 명확하다고 판결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는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하지 말고, SK가 동의한다면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판결문에 적시된 영업비밀 리스트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양사가 직접 확인해보는 것을 제안한다”며 “해당 증거자료는 현재 양사 대리인들만 확인할 수 있으며, 양사가 동의할 경우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확인한다면 경쟁사가 당사의 어떤 영업비밀을 가져가서 활용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소송은 단순히 양사간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산업에서 지식재산권이 얼마나 중요한 국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소중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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