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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여성복 사업부 실적 반등에 ‘매각 철회’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 실적 반등에 ‘매각 철회’

등록 2021.03.29 21:12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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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랜드사진=이랜드

이랜드가 보복 소비의 영향으로 여성복 사업 실적이 반등하자, 호조에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다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미쏘, 로엠, 에블린, 클라비스, 더블유나인, 이앤씨(EnC) 등 6개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는 여성복 사업부 지분 매각작업을 철회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여성복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하고 삼성증권을 재무 자문사로 선정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SPA와 스포츠, 여성복 세 가지 패션 사업부를 운영하고 잇는 이랜드는 여성복 사업부를 정리하고 나머지 두 사업부에 집중할 방침이었다.

삼성증권이 지난 25일 예비입찰을 진행했으나, 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가 희망한 매각가는 2000억 원 중반에서 30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2019년 실적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원매자들은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1000억 원대로 조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간 SPA와 스포츠 두 사업부만 하더라도 자금투여가 많았기에 전략적 투자자를 구해 여성복 사업부를 매각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올해 보복 소비로 여성복 사업부 실적이 잘 나오고 있어서 매각을 철회하고 세 가지 패션 사업부에 모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의 여성복 브랜드 ‘미쏘’의 3월 누적 매출은 전년 보다 320% 늘었다. ‘로엠’은 이달 4주 차 기준 올해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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