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앤트그룹이 금융당국의 권고로 종합적이고 실현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앤트그룹이 전자결제 애플리케이션 ‘알리페이’, 소액신용대출 서비스 ‘제베이’ 등과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앤트그룹이 상품과 유동성의 위험을 통제하고 위에바오(余額寶)의 규모를 적극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앤트그룹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신용과 보험, 자산 관리에서 불법적인 금융 활동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해 은행처럼 규제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며 “중앙은행은 앤트그룹에 핀테크 사업에서 불공정한 경쟁을 바로잡고 정보독점을 끝내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마윈이 도발적 어조로 정부를 비판한 직후 상장이 전격 취소됐다. 이후 중국 당국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등 여러 이유를 앞세워 알리바바를 압박해왔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0일 알리바바가 입점 상인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했다고 결론 내리면서 182억2800만 위안(약 3조1000억원)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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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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