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건설산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은행가들의 과도한 경영간섭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6위까지 추락했고 임금경쟁력은 10위권 밖 회사와 경쟁하는 최악의 상황에 치닫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는 사장 인선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KDB인베스트먼트는)독작경영을 보장하고 있다는 가면을 쓰고 그 뒤에선 임직원 승진부터 자산매각, 임금인상 등 전방위적으로 끊임없이 과도한 경영간섭을 자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모든 임직원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경영진이 하나의 유기체가 아닌 CEO, CFO, 미래전략 3개 파로 분열돼 기형적인 구조로 회사가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우건설의 모든 임직원들은 피땀어린 노력을 통해 코로나 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되고 있는 재무재표와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매각을 진행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놓인 대우건설은 그 어느때보다 수장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며 회사 명운이 걸린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사장 인선과 관련해 사장 인선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 내부 신망 있는 인사를 중용할 것, 능력이 검증된 리더를 뽑을 것, 신임 사장이 대주주 거수기가 아닐 것 등 4가지 요구안을 밝혔다.
노조는 “대우건설이 기형적인 경영구조를 갖도록 만든 주범인 산업은행과 KDB인 베스트먼트가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사장 인선에 대해 조속히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 만약 또 다시 밀실 인사를 자행하여 거수기 사장을 임명한다면 노동조합은 대우건설 전 직원과 함께 온 힘을 다해 막아낼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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