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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법인 청산···CJ푸드빌 해외 사업 재편

중국·유럽법인 청산···CJ푸드빌 해외 사업 재편

등록 2021.04.20 08:5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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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충칭법인 청산 완료·광저우 정리할 예정비비고, 유럽법인 청산·인도네시아법인도 청산 절차코로나19 속 성과 낸 미국·인도네시아 뚜레쥬르 집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CJ푸드빌이 중국법인 대부분을 정리하고 미국,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재편한다. 수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에 진행 중인 비주력 사업 정리와 주력 브랜드 매각 작업 등 사업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중 중국 충칭법인의 청산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중국법인인 광저우 법인의 청산도 예정하고 있다.

충칭법인과 광저우법인은 CJ푸드빌이 마련한 중국 내 4대 거점 지역 중 두 곳을 대표하는 법인이다. CJ푸드빌은 2005년 베이징에 뚜레쥬르 1호점을 내며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 당시 이미 진출해있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이어 충칭까지 4대 거점에 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중국 전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야심 차게 진출한 중국에서 적자가 누적되면서 CJ푸드빌은 중국 사업을 하나둘씩 정리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CJ푸드빌은 CJ푸드빌은 2019년 7월 중국 사모펀드 호센캐피털로부터 87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 3개 법인을 묶어 B&C 크래프트라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했는데 이 때 충칭, 광저우법인을 청산하기로 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충칭법인의 누적 손실은 94억원, 광저우법인의 손실은 16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충칭법인에 이어 광저우법인 청산까지 마무리하게 되면 CJ푸드빌이 직접 운영하는 중국 현지법인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베이징, 상하이, 저장법인을 묶은 B&C 크래프트가 남아있긴 하나 호센캐피탈이 최대주주이고 CJ푸드빌이 보유한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26.14%에 불과하다. CJ푸드빌이 B&C 크래프트에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와 뚜레쥬르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으나 중국 사모펀드 소유 기업인 만큼 CJ푸드빌이 사실상 중국 사업을 철수하는 수순으로 보인다. B&C 크래프트는 2019년 90억원, 지난해 80억원 등 설립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운영 법인 외에 다른 해외법인들도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법인 ‘CJ 푸드 유럽’을 청산했고 인도네시아법인 ‘PT CJ 푸드빌 인도네시아의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법인은 한식당 ‘비비고’를 현지에서 테스트 운영하던 곳으로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CJ푸드빌은 최근 지속된 실적 악화로 국내 부실 브랜드를 정리하는 한편 알짜사업들의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 생산설비 등을 CJ제일제당으로 이전했고 레스토랑간편식(RMR) 생산공장인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양도했다. 2018년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뚜레쥬르 매각 작업을 진행하다가 잠정 중단했다.

CJ푸드빌은 중국, 유럽 등의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뚜레쥬르의 미국(CJ Foodville USA, Inc.
) 및 인도네시아(PT.CJ Foodville Bakery and Cafe Indonesia) 법인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CJ푸드빌 내부에서는 미국과 인도네시아법인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어느 정도 실적을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법인의 경우 2019년부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6.2% 성장했다.

다만 뚜레쥬르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절반으로 떨어진 데다 적자가 늘어났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지난해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3%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6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첫 진출국인 미국에서 지난해 가맹점이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으나 올해 쇼핑몰 등이 정상영업을 하게 되면 다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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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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