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래버스·포드 익스플로러 경쟁공간 활용도·서비스 센터 등 트래버스↑트래버스, 익스플로러 대비 1500만원↓2020년 대형 SUV 13만4327대 판매전년 대비 약 2배···지난해 10만대 돌파아웃도어·캠핑 마니아·가족 동반 수요↑
가격, 성능, 안전사양에서 쉐보레 트래버스가 포드 익스플로러를 월등히 앞선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합리적인 수입 SUV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쉐보레 트래버스와 포드 익스플로러의 격차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한해 두 차종의 판매 실적은 비교해보면 쉐보레 트래버스가 4103대지만 포드 익스플로러는 5998대로 약 1000여대 익스플로러가 앞섰다.
수입사 입장에서 포드는 주력 차종이 익스플로러 한 차종에 국한된 것에 반해 쉐보레는 트래버스, 스포츠카 카마로,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 다양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어 포드 익스플로러가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포드 익스플로러는 미국에서 생산하여 국내에서 판대되는 동급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1500여만원(개소세 반영)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트래버스의 판매 가격은 4590만원부터 시작되지만 익스플로러의 시작가는 6080만원으로 비싸게 출시됐다.
수입차 한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트래버스, 익스플로러 판매 가격은 약 3만6000달러 약 4400여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국내 판매 가격은 익스플로러가 월등하게 높다”며 “양사 두 차종 모두 미국에서 수입하는 판매하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포드에서 수입한 차량의 가격이 비싼 것은 다양한 부대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쉐보레와 포드 양사 차종 제원을 살펴보면 트래버스와 익스플로러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 실내 공간 및 적재량에서는 트래버스가 우위에 있다.
트래버스의 최대 적재용량이 2781리터이지만 익스플로러는 2486리터로 트래버스가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적재량도 트래버스가 약 515리터 더 넓다.
두 모델 출력에서도 트래버스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트래버스는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여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에 반해 익스플로러는 2.3리터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2.9kg.m를 발휘한다.
물론 고배기량의 트래버스와 에코부스트 엔진의 차이는 고객의 선택 사양이지만 일반적인 주행 성능을 따진다면 트래버스가 한 수 위를 점한다.
최근 몇 년 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아웃도어, 캠핑 마니아, 가족 동반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층에서 대형 SUV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대형 SUV 내수 판매량은 13만4327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7만2910대 판매 대비 약 2배가 넘는 수준이며 대형 SUV의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올해 1월에는 약 2만7571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1만5448대 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산 대형 SUV 시장에 대한 고객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포드 익스플로러는 경쟁모델로 꼽히지만 가격, 공간 활용도 등 비교는 소비자의 몫이다”며 “다만 수입 모델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A/S 측면에서 쉐보레는 전국 420여곳에 달하는 서비스망에서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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