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경쟁 치열해져 ‘개발자 모시기’ 사활고연봉 조건 앞세운 IT 대기업으로 이탈 막아야마켓컬리·이베이·요기요도 개발자 확보 경쟁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 26일 사내 메일을 통해 내달 중 개발자를 포함한 기술 관련 인력 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배포했다. 비개발 직군의 경우 향후 기여도를 따져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한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IT 대기업들은 고연봉, 스톡옵션 등을 제시하면서 개발자들이 IT 대기업들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SSG닷컴에서도 스톡옵션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을 내건 것이다.
앞서 7일에는 김슬아 컬리 대표가 개발자 채용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와 복리후생 등을 영입 카드로 내세웠다. 마켓컬리는 올해 전 분야에서 1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채용하기로 했다. 실시간 채용설명회를 통해서는 김 대표가 직접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진행한 공개 채용을 통해 두 자릿수 인원을 선발 중이다. PXC(Product Experience Center) 개발자, 테크(Tech) 부문 등 IT 관련 인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PXC는 멤버십·결제·배송 등 쇼핑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이베이코리아 대표 서비스인 ‘스마일’ 시리즈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덕트와 서비스들을 기획·개발·디자인하고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혁신 조직이다.
배달 앱 요기요도 R&D(연구개발)조직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R&D 인력에 평균 연봉 인상률을 예년보다 2~3배 이상 높게 책정하고, 3년 내 IT 인력을 1000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요기요는 자사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은 물론 소규모 개발 조직 인수 등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개발자 몸값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핵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며 “온라인 쇼핑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