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세트 생산차질 불가피”2분기 반도체 늘고 무선 둔화 전망美 반도체 증설 및 M&A 언급 없어
또 1분기 주춤했던 반도체는 2분기 실적이 개선되나,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스마트폰 이익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와 관련, 세트 제품의 생산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서병훈 부사장(IR팀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세트 및 디스플레이 제품 일부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TV, 가전 등 세트 제품은 주요 공급사,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며 부품 재고를 확보 중이고 공급이 시급한 제품부터 우선 할당하고 부품 입고부터 생산, 배송으로 이뤄지는 부분에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AI) 의사결정 등 당사 신기술 제품에 차세대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내년 1월까지 전세계 법인에 순차적으로 도입해 부급 수급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9조3800억원 가운데 사업부문별로 보면 무선(IM) 4조3900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DS) 3조7500억원, 가전(CE) 1조12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은 연결 도입 이후 처음으로 IM부문을 밑돌면서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2019년 3분기 3조5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메모리 사업은 모바일과 노트북PC 수요 강세 영향에도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라인 초기비용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지난 2월 말 불어닥친 미국 텍사스주 정전 사태로 오스틴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이 한 달간 멈춘 것도 파운드리 실적 둔화로 이어졌다.
한승훈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지난 2월 16일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웨이퍼 생산은 7만1000장 피해를 봤고 판매 금액으로 보면 4000억원 규모 매출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오스틴 공장은 3월31일 시점으로 생산 가동률이 90% 이상 도달해 현재 완전이 정상화됐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오스틴 시 정부, 용수전력회사 등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과 관련한 내용은 컨콜에서 다루지 않았다. 최근 일부 외신에서 보도된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인수설에 대한 삼성 측의 입장 공유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2분기 전망에 대해 반도체는 D램, 서버 등 메모리 제품 전반에 걸쳐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는 주요 고객사 5G 모바일 제품 확대에 따른 고용량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 반도체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더해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전분기 파운드리 생산 차질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은 모바일 시장 수요가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21 신제품 효과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에 갤럭시 A72, 갤럭시 A52 등 신규 A시리즈 판매로 매출 감소분을 만회키로 했다.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는 중소형 패널 판매가 줄어들고 3분기 스마트폰 신모델 대기 수요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가전은 TV 신제품 판매 본격화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비스포크(맞춤형 가전) 라인업의 글로벌 확대 등으로 하반기까지 지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신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대형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신제품의 하반기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향후 3년간 매년 9조8000억원 배당을 지급키로 함에 따라 5월 중 2조4500억원 규모 1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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