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경쟁력·디지털 강화 전략으로 사상 최대 영업익패션·뷰티 등 판매 감소 및 극장 개봉 지연에 매출 줄어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 (K-IFRS)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인 7919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7% 증가한 9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규모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미디어 부문은 매출액은 13.3% 증가한 3862억 원, 영업이익은 1283.6% 급증한 538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역대 tvN 시청률 6위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빈센조’, 예능 ‘윤스테이’ 등 화제성 높은 콘텐츠에 힘입어 TV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또 ‘여고추리반’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런칭 및 JTBC·네이버와의 전략적 협업에 힙입어 티빙 유료가입자가 전년 4분기 대비 29.3% 증가하면서 디지털 매출 고성장(YoY 33.7%)에 기여했다. 2분기에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예능 ‘대탈출 시즌4’ 등을 통해 신규 콘텐츠 화제성을 극대화하고,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통해 디지털 매출 기반의 성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액 3308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11.1% 감소한 수치다. 취급고는 9832억 원을 기록해 0.3% 줄었다. 패션·뷰티·가전 등의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디지털 및 T커머스 취급고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와 20.2%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전체 취급고에서의 디지털 비중은 53.2%로 전 분기에 이어 절반을 넘겼고, ‘시크릿’·‘앳센셜’ 등 자체브랜드 취급고 비중은 10.2%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오는 10일 예정된 통합 브랜드인 ‘CJ온스타일’ 론칭과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패션·리빙·뷰티 3대 플래그십 스토어 중심으로 상품 및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고객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 건강식품·리빙 중심의 자체브랜드 라인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음악 부문 매출액은 5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온라인 K-컬쳐 페스티벌 ‘KCON:TACT 3’ 성료 및 글로벌 아티스트 ‘JO1’ 등 자체 아티스트의 온라인 콘서트 확대로 콘서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9% 증가했고, 해외 유통을 포함한 음반·음원 매출도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다. 2분기에도 ‘엔하이픈’, ‘TO1’ 등 자체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및 온라인 콘서트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화 부문 매출액은 58% 감소한 22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억 원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신규 작품 개봉이 지연되면서 극장 매출이 96% 감소한 탓이 컸다. 다만 라이브러리 중심 부가판권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0.5% 증가했다. 극장·OTT 동시 개봉 등 유통 플랫폼 유연화 전략에 따라 영화 ‘서복’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화 ‘해피뉴이어’를 티빙과 극장에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1분기에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라이브커머스 중심의 통합브랜드 CJ온스타일 론칭 발표 등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갔다”며 “디지털 시프트 기반의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고 콘텐츠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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