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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두고 역성장 11번가, 흑자 1년만에 다시 적자 늪

IPO 앞두고 역성장 11번가, 흑자 1년만에 다시 적자 늪

등록 2021.05.11 14:56

수정 2021.05.11 15:22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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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소폭 증가 반면 영업손실 지속아마존 협업 기대 이하 올해 BEP 달성 목표

IPO 앞두고 역성장 11번가, 흑자 1년만에 다시 적자 늪 기사의 사진

2023년 기업공개(IPO)를 계획중인 11번가가 흑자 1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역성장 늪에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로 대부분 이커머스 업계가 큰 수혜를 입은 가운데 나온 결과라 더욱더 뼈아프다.

11일 SK텔레콤의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공개된 11번가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31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0억 원을 기록해 전년(48억 원) 대비 8억 원 개선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한 지난해에도 11번가는 큰 수혜를 입지 못했다.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액은 5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98억 원 발생하면서 1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증가 탓이다. 영업손실은 2017년 1540억 원, 2018년 678억 원을 냈다가 2019년 들어 14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98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거래액도 10조 원으로 추산돼 전년(8조8000억 원)보다 14% 느는 데 그쳤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지난해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며 거래액이 대폭 늘어난 것에 비해 아쉬운 수치다.

업계에서는 11번가가 적자를 지속하고 매출액도 눈에 띄게 확대하지 못하면서 IPO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아마존과 협력을 발표한 후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뚜렷한 협업 결과물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번가는 오는 2023년까지 IPO를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11번가는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사할 당시 나일홀딩스(H&Q코리아·국민연금·새마을금고)에 18.2%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50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나일홀딩스와 약정에는 5년 내 기업 공개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 시점이 2023년이다.

게다가 SK텔레콤은 자회사인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11번가 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았다.

11번가는 올해 두 자릿수의 거래액 성장과 함께 손익분기점(BEP) 수준 영업손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마존 과의 협업은 해외직구, 아마존 쇼핑을 이용하는 국내 고객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다.

IPO를 위해서는 올해 초 사내에 IPO 추진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IPO 추진팀은 상장전략 수립과 상장 요건 사전정비, IR 활동, 공모 절차 등 상장 추진에 필요한 실무 전반을 담당한다. 11번가 관계자는 “IPO를 예정하고 있어 관련 조직을 구성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라면서 “다만 현재 IPO 시기 등은 결정된 바가 없고 본격적인 착수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SK텔레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성공적인 IPO 추진을 위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며 “특히 아마존 직구 서비스에서는 언어, 결제, 배송, CS 등 네 가지 영역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가장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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