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업가 정신 찾는 노력 필요”“ESG 잘못될 경우 생존문제와 직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국회를 방문해 기업 규제완화와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회를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올해 3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특별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아닌 단순 인사 차원으로 진행됐다.
박 의장은 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계와 정부, 국회 포함해서 다 같이 논의해야 할 건 미중의 갈등이 기술경쟁에서 출발해 무역전쟁으로, 외교안보를 포함한 포괄적 패권으로 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미국 중심 하나의 글로벌 체인, 중국 중심의 글로벌 체인에서 어떻게 살아나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며 “기업, 국회, 정부가 따로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한 분야에서 규제완화 문제에 대해 국회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대한상의는 샌드박스를 진행해오면서 규제를 실제로 풀었을 때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다. 규제완화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여러 차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박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는 기업가 정신이 열심히 사업해서 이익을 많이 내고 세금을 많이 내는 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기업들에게도 많은 활동이 요구된다”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어떤게 좋을지 논의하고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에 대해서도 “ESG는 적당히 돈 벌기 위한 용도로 포장만 하면 되겠지 정도로 끝낼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ESG에 위배되거나 잘못될 경우 기업의 생존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최 회장은 “반성해야 될 부분은 반성하고 새롭게 유지하고 더욱 계승, 발전할 부분을 추려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려고 하는 게 당면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저 혼자만 할 순 없고 많은 분들의 생각과 조언을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송영길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기업가 정신과 함께 소통과 공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펜데믹 시대에 어떻게 나라의 발전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귀를 열고 많은 의견과 조언, 충고를 청취하고 저희가 반성해야 할 것은 반성하고 고칠건 고치고, 계승발전할 건 무엇인지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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