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순이자마진(NIM) 개선금리 상승 분위기 속 2분기도 확대“은행 2분기 NIM 상승폭 예상치↑”비이자수익이 관건···新사업 필요 지적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들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4~6%bp(1bp=0.01%p)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NIM은 예금과 대출의 이자율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예대마진 효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NIM 개선 배경에는 금리인상이 있다. 초저금리 기조 아래 지난해 말 역대 최저 수준(1.38%)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해 말 신규취급액 기준 1.84%포인트에 불과했던 예대금리차는 올 1월부터 점차 상승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꾸준히 상승해 2.05%에서 2.12%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조달비용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 0.1% 수준의 금리를 제공해 조달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저원가성수신 증가가 조달비용 축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은행권의 지난 2월 요구불금액 잔액은 296조원으로 전월 대비 17조원(34.7%)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까지 포함한 총수신 대비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은 45.5%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 1분기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모두 NIM 개선이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1.75%에서 1.82%로 상승했고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1.76%에서 1.81%로 증가했다. 각각 7bp, 5bp 올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1.55%에서 1.61%로 1.53%에서 1.60%로 상승하며 4대 지주 일제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NIM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들의 5월 월중 NIM이 예상보다 더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돼 2분기 NIM 상승폭도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기존에 은행 평균 NIM 상승폭을 3bp(0.03%포인트) 정도로 가정해왔는데 6월까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현 추세라면 실제로는 4bp(0.04%포인트)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은행들은 5~6bp(0.05~0.06%포인트) 이상 상승할 가능성도 커졌다”며 “2분기 영업일수가 1분기보다 많은 기저효과에 NIM 개선폭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2분기 순이자이익 증가 규모도 기대치를 상당 폭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NIM 개선에 기반한 실적 상승은 언제든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대마진에 기댄 이자장사 수익 외에 다른 수익원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규모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이자수익 부문을 늘리고 디지털·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영업과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며 “구조적 변화에 따른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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