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보상, 비용 아닌 미래 위한 투자로 생각“보상 위한 충당금, 반기 결산에서 쌓을 예정”
정 사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추가 지급 보상액이 올해 1분기 순이익의 20% 수준인데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비용이나 향후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실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치인 것은 사실이다. 1·2분기 영업 수준으로 봐서 부담스럽지만, 충당금은 이번 6월 반기 결산하면서 다 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둔 면피용 대처가 아니냐는 지적엔 선을 그었다. 현재 금감원은 한투증권이 판매한 팝펀딩 관련 제재심을 진행 중이고,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이번 의사결정에 있어서 내부적으로도 이런 내용 논의가 있었다. 다만 제재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사결정이라고 한다면 아마 금감원에서 심의하고 있는 중에 발표했을 것”이라며 “팝펀딩 제재심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오로지 고객을 위한 의사 표현으로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부담스러운 선례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 정 사장은 앞으로의 재발 방지를 위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금융당국의 제재심 최종 결정 이전에 독자적으로 선보상안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앞으로는 판매사 책임이 일어나는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그간 판매해 온 부실 사모펀드 상품에 대해 100% 전액 보상 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총 10개 상품, 806개 계좌, 1584억원 규모다. 선보상을 마친 옵티머스펀드와 보상이 진행 중인 디스커버리, 팝펀딩, 미르신탁 상품 등을 제외한 한투증권이 추가 지급할 보상액은 약 805억원이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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