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철도용 패널 전시무신사 첫 플래그십 스토어에 쇼윈도 공급정호영 사장 “OLED 대세화로 이익 창출”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 등 공략
올해 3대 핵심 전략과제 중 하나로 ‘OLED 대세화’를 꼽은 정호영 사장의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해 철도용 투명 OLED 패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열차 객실 창문을 대체할 수 있는 철도 특화 제품인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 패널을 선보였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스스로 빛을 내 투명도가 높으면서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형 투명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패널은 고속으로 선로를 달리는 열차에 적합하도록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해 기존 패널에 비해 충격과 진동에 강하다.
투명 OLED를 설치하면 외부 풍경을 보는 동시에 각종 운행정보와 광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지하철, 고속철뿐 아니라 관광열차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베이징, 선전, 푸저우 등의 지하철에 투명 OLED 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개설한 첫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에 인테리어용 투명 OLED 쇼윈도를 공급하기도 했다.
매장에 설치된 55인치 투명 OLED 쇼윈도는 각종 제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화면 속 실제 품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치는 방식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표현한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투명 OLED 마케팅에는 올해 OLED 대세화를 선언한 정호영 사장의 경영 전략이 반영됐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를 통해 OLED 대세화를 3대 핵심 전략과제 중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정 사장은 “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TV로 확고히 자리 잡아 안정적인 성장과 이익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확대된 생산 능력과 고객 기반, 모델 라인업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 수익 기반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부터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를 상용화했다.
투명 OLED는 매장 쇼윈도, 사이니지, 지하철 객실 창문 등에 적용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차, 항공기, 홈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 등으로 투명 OLED 공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인 오창호 부사장은 “OLED만이 구현 가능한 폼팩터 혁신을 통해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