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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비트 vs 피카, 치고 받고 ‘진흙탕 싸움’···상폐에 마케팅비 요구 폭로전

IT 블록체인

업비트 vs 피카, 치고 받고 ‘진흙탕 싸움’···상폐에 마케팅비 요구 폭로전

등록 2021.06.21 16:29

수정 2021.06.21 17:17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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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피카아트머니, 업비트 상장피 요구 주장 일파만파업비트, “악의적 허위사실···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강력 반박‘유통물량’이 상폐 논란 핵심···상폐 코인 발행사 다툼 확산 조짐

사진=업비트 공지화면 캡쳐.사진=업비트 공지화면 캡쳐.

업비트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무더기 상장폐지가 결국 마케팅비, 유통량 진실공방을 넘어 법적 다툼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피카프로젝트 주장은 명백한 억측과 악의적인 허위사실이 존재한다”면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카 “상장피 물량으로 차익 가능” VS 업비트 “명백한 허위사실” = 하루 앞서 20일 피카아트머니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업비트가 피카코인의 상장 과정에서 일종의 상장피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피카프로젝트 측은 업비트가 상장 대가로 현금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이벤트를 위해 당시 현금 2억5000만원에 달하는 500만개의 피카코인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BTC마켓 상장 이후 에어드랍 목적으로 2500만원 상당의 피카코인을 사용했으며 잔여 물량의 사용처가 불분명, 이를 상장피로 생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피카프로젝트는 업비트가 해당 물량을 고점일 때 매도한 뒤 다시 사들여 시세 차익을 얻었을 것이라고도 추정하고 있다.

피카아트머니 측은 “거래 종료 결정으로 35억원 가량까지 갔던 피카코인의 가치가 5000만원 가량으로 조정됐다”며서 “(업비트가)고점에 팔았다는 가정 하에 30억원 이상의 수수료 외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21일 오전 공지를 통해 “500만개를 받아 3%를 사용하고 97%는 고가에 매도, 수수료 외 별도 수입을 얻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벤트에 사용하고 남은 잔여 자산을 일체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매매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피카아트머니 측은 업비트의 반박 이후 올린 입장문에서 “업비트가 주장한대로 콜드월렛에 보관돼 있다면 입금한 주소 이더스캔 상에서 피카코인이 이동한 내역이 있어야 한다”면서 “여러 정황 상 마케팅물량은 여러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피카아트머니 공지 화면 캡쳐.사진=피카아트머니 공지 화면 캡쳐.

◇피카코인 유통물량, 업비트 VS 피카프로젝트 공방 ‘뇌관’ = 업비트와 피카아트머니 간 공방의 핵심은 유통물량이다. 업비트의 피카코인 상장폐지 근거는 유통 계획 보다 많은 유통물량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피카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3일 가상자산 분배계획을 제출했다. 제출된 계획서 상 올해 3월 기준 유통량은 1억2470여만개의 피카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업비트가 지난 3월 잔고 감지 및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활용한 결과 기존 계획된 유통량을 2배 가량 상회하는 2억5000만개의 피카가 예치된 것을 확인했다.

업비트 측은 “3월22일 피카에 소명을 요청했으나 25일까지 응답이 없었고 이후 업비트의 재요청에 따라 26일 외부사이트에 자발적으로 유통량을 공지한 뒤 업비트에 해당 내용을 송신했다”면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실제 유통량은 심사 당시 제출받은 유통량의 2.7배에 달하는 3억3000여만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당시 시가 기준으로 약 350억원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이 애초 계획 보다 추가로 부정 유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업비트는 피카프로젝트의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상 추가 유통행위도 상장폐지 사유로 들었다. 업비트는 지난달 21일 시가총액 파악을 위해 피카 측에 확인한 결과 6월 4억440여만개, 7월 4억1689만개의 가상자산이 유통될 것이라고 확인 받았다.

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3월3일 5억개의 피카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 발행됐고 이후 4억개의 가상자산이 일시에 한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 입금됐으며 락업되지 않은 채 지속 유통 가능한 상태인 점을 확인했다.

업비트 측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 발행된 가상자산 물량 상당수가 이미 유통되는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언제든지 유통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 있는 피카가 이더리움 체인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상존하며 이럴 경우 피카 투자자들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등 투자자 피해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카아트머니는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우선 1억2000여만개 이상의 피카코인 유통량에 대해서는 로드맵 달성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피카아트머니는 “업비트가 주장한 1억2000만개의 유통량은 피카가 업비트에 상장할지 안할지 모르는 시점인 지난해 12월 업비트 상장 과정 중 제출한 유통량”이라며 “로드맵 달성 여부와 사업 방향성에 있어 충분히 유통 스케쥴이 변경될 수 있는 부분이며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는 공지 및 공시했다”고 주장했다.

5억개에 달하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물량과 관련해서는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용으로 수수료가 낮고 트랜젝션이 빠른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으로 스왑한 것이며 이를 모두 공시했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유통물량에 대해서는 커뮤니티에 공지 및 쟁글 등에 공시하고 법률 자문도 받았다며 근거로 법무법인의 유통물량 변동 적법성 법류 검토 의견도 공개했다.

피카아트머니 측은 “유통물량에 대해서는 사용처 등을 적접하게 공지 및 공시했으며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았다”면서 “오히려 더 나아가 총 수량은 10억개에서 4억4000여만개로 절반 이하로 줄여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길고긴 다툼이 될 것 같다. 피카의 홀더나 투자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번 이슈와는 무관하게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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