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류덕희 회장 경영서 물러나오너 2세 류기성, 대표이사 단독 체제 돌입오랜 경영수업 영업이익과 체질개선은 숙제
경동제약은 지난달 30일 창업주 류덕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류기성 대표이사 부회장의 단독 체재를 알렸다. 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창업주 류덕희 회장은 1975년 9월 전신인 유일상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경동제약으로 사명을 바꿔 지금까지 46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류기성 대표는 수년간 경영승계 과정을 거쳐왔다. 1982년생으로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한 후 2011년 대표, 2014년 부회장 대표이사에 올라 아버지 류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를 꾸려왔다.
의약품 개발 및 판매와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본부 및 R&D센터장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등 모든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경동제약 지분 17.51%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기도 하다. 현재 의약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해외영업을 이끌고 있으며 계열사 류일인터내셔널과 케이디파마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일찌감치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던 류 대표는 본격적으로 경영행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오랜 기간 경영수업을 받은 류 대표는 진통제 ‘그날엔’을 출시하고 가수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기업 이미지를 쌓았다. 감기약, 파스, 마스크 등 13가지 종류의 제품을 모두 그날엔이라는 통합브랜드로 판매하며 외형성장도 이뤄냈다.
2019년 9월 최대주주에 올라선 이후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약물 성분인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았다.
부시라민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중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글로벌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3상은 캐나다 제약업체 리바이브테라퓨틱스가 진행하고 있다. 3상 결과는 3분기에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는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매출은 1738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22.8%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9억2000만원으로 15.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류기성 대표가 단독대표로 올라서면서 가업을 완전 승계받은 것”이라며 “실적 둔화와 체질 개선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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