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849만9615주를 감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감자는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액면가 5 : 1 감액 무상감자다.
이에 따라 주식수나 자본 총계 등에는 변함이 없다. 주식병합과는 달리 주식수도 변동이 없어, 주가에 인위적인 조정이 발생하지 않는다
감자비율은 80%다. 자본금은 1925억원에서 385억원으로 감소한다.
감자 목적이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인 만큼, 주주총회의 보통결의 사항이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후 같은 달 30일 감자를 실시한다.
주권매매거래 정지 예정기간은 8월27일부터 9월9일까지다. 신규 상장 예정일은 9월10일이다.
또 제주항공은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세부내용이 확정된다.
이번 감자 및 유상증자 결정은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자본잠식 및 관리 종목 지정 등 경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부채비율은 29%이고, 부채비율은 705%다.
제주항공은 자금조달을 원활히 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회복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감자 이후 추진될 유상증자에는 애경그룹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계획은 향후 AK홀딩스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감자 후 유상증자 계획은 재무구조를 개선해 향후 회복시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노력이다.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요청 등 재무적인 노력도 지속해 조기에 안정적인 회사 운영의 기틀을 갖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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