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대한석유협회, 정유 4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석유관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시장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산유량을 늘리기 위해 열기로 했던 회의를 열지 못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5일 배럴당 77.16달러까지 오르며 2018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는 최근 OPEC+ 3차 회의 취소 등으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중재와 사우디·러시아 간 협력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향후 원만한 합의 도출을 통해 국제유가는 안정된 수준에서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근 9주간 연속 상승해 코로나 이전을 웃도는 등 단기간 강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OPEC+ 감산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은 5월 첫째 주 ℓ당 1천534.3원에서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1천601원으로 올랐다.
산업부는 연초 대비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차기 OPEC+ 회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등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원유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유가 상황을 악용한 사재기 등 폭리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 석유시장 불안이 국내 석유 시장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정유업계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영준 실장은 "최근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석유 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등을 지속해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