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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국민은행 방문하면 아바타가 맞이한다고?

금융 은행

KB국민은행 방문하면 아바타가 맞이한다고?

등록 2021.07.15 15:27

수정 2021.07.15 16:03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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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아바타 가상영업점 활용 모색”KB금융 경영연구소 “메타버스에 올라탈 시간”영업점 아바타 직원 통한 상담은 가능한 단계인공지능 활용한 이체·상품 서비스 확대 관건

지난 9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KB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ESG경영과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회장은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 면서 “디지털 시대 주역인 MZ세대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KB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이 결기를 가지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지난 9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KB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ESG경영과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회장은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 면서 “디지털 시대 주역인 MZ세대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KB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이 결기를 가지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은행을 방문하면 방탄소년단이 고객을 맞도록 하겠다는 KB국민은행의 메타버스 활용 청사진이 현실 가능성 있는 밑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아바타를 활용한 영업점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지난달 내놓은 KB금융지주의 복안이 재조명받으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메타버스 테스트베드를 금융과 연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유명인이 영업점 고객 응대 캐릭터로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14일 KB국민은행은 “올해 아바타와 가상 영업점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시도해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메타베스 테스트베드를 금융과 연계하는 실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미 KB국민은행 직원들은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KB금융타운’을 지난 1일 오픈하고 금융·비즈센터, 재택센터, 놀이공간 등 3개의 공간을 꾸렸다. 앞서 KB금융타운에서는 테크그룹 임원들과 부서장이 참여한 경영진 회의와 외부 업체 기술 미팅이 열리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이 메타버스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외부에서 보는 이상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도 주목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달 7일 ‘지금은 메타버스에 올라탈 시간’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네이버Z에서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지점을 오픈하고 이들에게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스킨십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9월 포트나이트의 파티로얄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며 주목했다.

이는 제페토 플랫폼 안에 KB국민은행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을 직원으로 일하는 지점을 구축할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2월부터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영입해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알뜰폰 서비스 유튜브 채널 조회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MZ세대만을 겨냥하는 좁은 의미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달 14일에 내놓은 ‘할매니얼들 윤며들다! MZ세대를 감동시키는 디지털 어른들’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 검색량을 살펴보면 30대 이하보다 40대 이상에서 더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장노년층은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한국인 전체 정보화 수준의 68.6%로 디지털 소외 계층으로 분류되지만 유튜브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중장년층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마케팅에서는 연령대에 따라 횡적으로 구분해 타깃을 설정하지만 40대 직장인과 60대 은퇴 계층과 같은 횡적 구분에서 나이와 무관한 종적인 클러스터로 구분할 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견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메타버스를 통한 새로운 은행업이 단순히 빅테크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변화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해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영업점 부스 내 아바타 직원을 통한 상담 기능까지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실질 거래를 위한 추가 연동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바타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체와 상품 서비스 가입을 검증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엔 기술 기업과 협업해 금융 콘텐츠를 개발하고 가상 현실 기기를 활용한 가상금융 체험관도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향후 디지털 자산과 융합돼 새로운 금융 시장을 열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를 계속 실험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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