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연립 재건축 수주전 금호·반도·한양 3파전두 차례 시공사 선정 총회서 조합원 과반수 불참일부 조합원 대형사 참여 원한다는 얘기도 들려대형 참전시 닭 쫓다가 지붕쳐다보는 신세될수도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200여가구를 짓는 소규모 재건축인 ‘대도연립’의 시공사 선정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최근 두 차례 금호건설과 반도건설, 한양을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했지만, 과반수가 불참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것.
이 단지는 앞서서도 서해종합건설, 반도건설, 유탑건설이 입찰했지만, 기권 및 무효표가 유효득표수보다 많아 시공사 선정이 취소된 바 있다. 또 이전에는 호반건설과 KCC건설이 수주전에 임했지만, 공사금액이 높다는 이유로 조합원들이 등을 돌리면서 시공사 선정을 하지 못했다.
시공사 선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조합원은 물론 입찰에 참여한 금호산업과 반도건설, 한양 등 입찰 참여사들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선정되기 전까지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 속에 자칫 대형건설사 중 일부가 입찰에 참여하기라도 하면 시공권을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을 더 한다. 수주 실패 시 설계안, 홍보 영상 제작, 인력 등 수주에 준비한 비용이 모두 물거품될 수 있어서다.
‘대도연립’의 시공사 선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은 일부 조합원들이 소위 10대 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해 시공사 선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시선이 짙다. 3개사 모두 소형 재건축임에도 대안설계 등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에게 메리트 있는 제안을 내놨음에도 다득표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브랜드 선호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잇는 것.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도연립은 기권 및 불참으로 시공사 선정이 밀린 것이 여러번이다. 선정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기간이 미뤄질수록 금융비용 등이 발생해 조합원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대형건설사 참여 여부가 조합원과 건설사의 희비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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