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사업 2611억원···사회적기업 122억원 창출임직원 지역나눔 봉사활동엔 총 2만6393명 수혜“측정 결과 최초 공개···고도화해 투자 근거로 활용”
20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 전체의 지난해 ‘보육 사업’과 ‘사회적 기업’ 가치 측정 결과 각각의 사회적 가치는 2611억원과 122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둘을 더하면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733억4000만원으로 투자 대비 성과 비율은 각각 197%와 163%로 보육 사업에 대한 성과가 사회적 기업 대비 높았다.
하나금융그룹 보육 사업은 지난해 전국에 어린이집 100개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여성 경제활동 증가와 일자리 창출(보육교사) 등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사회적 기업 사업은 하나금융그룹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102개를 지원해 1개 기업의 평균 신규 채용 인원 4.05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런 성과를 ‘2020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최초로 명시했다.
보고서에서 하나금융그룹은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수행하면서 수년간 측정을 고민한 끝에 올해 처음으로 측정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했다”며 “향후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위한 자원 배분 목적과 동일한 사업의 지속 투자 여부 등을 결정하는 근거로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그룹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모두하나데이’를 펼치면서 재생 플라스틱 원단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새 활용) 목도리를 만들었다. 이를 생필품과 함께 쪽방촌 독거노인에 전달했다.
같은 방식으로 신생아 모자를 떠서 미혼모 시설에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 활동도 강화했다. 이를 비롯한 소아암 어린이 재활치료비 지원 등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사회공헌에 기부한 금액은 1436억원(하나은행 116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런 지역나눔 봉사 활동 결과 노인·다문화가정·장애인·쪽방촌 등에서 총 2만6393명이 수혜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사회적 가치 활동을 측정하고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번 통계는 하나금융그룹을 둘러싼 ESG경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월 내·외부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ESG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직원은 ‘금융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라는 질문에 가장 후한 평가를 줬다.
반면에 외부 이해관계자는 ‘녹색 금융 활동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라는 질의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면서 반대로 ‘사회 문제 해결’ 응답에선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는 금융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군에서 이전부터 중시되고 오고 있는 개념인데 이제는 이를 측정해 보완해 나가겠다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며 “측정 기준을 놓고 여러 방식이 대두되고 개선해야 할 점도 있겠지만 숫자로 측정하고 그것을 대외에 내놓는 움직임 자체는 매우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호평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예를 들어 어린이집을 건립하면서 이곳에 된 아이를 맡기고 경제 활동을 하게 된 부모님들의 창출 이익과 근무하게 된 선생님들의 경제적 가치 등을 하나금융연구소랑 함께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는 식으로 측정했다”며 “외부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측정을 더욱 고도화하고 측정 범위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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