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은 통화정책 관련 소수의견”“거시 경제 건전성 정책은 금융위에서 수행”“금융위와 금감원은 한 몸···협력 강화해야”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승범 내정자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고 내정자는 “가계부채 대책 추진 과정에서 효과를 더 높일 방안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통화위원으로서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게 가계부채 대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소수의견은 통화정책과 관련한 소수의견”이라며 “가계부채 관리와 관련한 거시 경제 건전성 정책은 금융위에서 수행해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가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새로 추진되는 부분이 있으니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음달 종료되는 소상공인 채무 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를 놓고는 “실물경제·방역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9월까지 상황을 보면서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해선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고, 시간도 많지 않아 9월까지 여러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밖에 고 내정자는 행시 28회 동기인 금융감독원장과도 이미 통화했으며 서로 잘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고 내정자는 “업무 추진 과정에서 여러 관계부처·기관과 협조가 중요하며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게 금감원”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내정자는 이날부터 인사청문회 준비와 업무 파악에 돌입한다. 첫 날엔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으로부터 업무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월요일인 오는 9일부터는 금융위원회 국(局)별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1962년생인 고 내정자는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행정학 석사, 아메리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제28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래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요직을 거쳤고 오랜 기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몸담아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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