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카카오뱅크 600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주식 처분으로 넷마블은 현금 4301억8387만6500원을 확보했으며 처분 후 보유 주식은 923만9183주(1.94%)다.
넷마블은 카카오뱅크의 설립 준비 단계부터 참여했던 기업이다.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해 2016년 3월 40억원을 투자, 지분 4%를 확보했다. 5년 전 넷마블의 40억원의 투자는 카카오뱅크 기업공개로 인해 10일 종가 기준 약 1조88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방준혁 의장의 투자 선구안이 다시금 증명됐다는 평가다
이번 카카오뱅크의 주식 매각은 최근 넷마블이 진행하고 있는 스핀엑스의 인수를 위한 유동성 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투자 주식을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일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강화를 위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17일까지 대금의 80%를 지급하고 잔액 20%는 향후 4년에 걸쳐 분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4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게임 전문업체인 ‘스핀엑스’는 최근 몇 년 간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다. 2020년 한화 기준 매출 4,970억원, 2021년 1분기는 매출 1622억원,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2021년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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