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실명계좌 발급 부결···코인마켓 전환

16시부터 원화 거래 종료···BTC마켓 오픈

사진=고팍스 캡처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원화마켓 서비스를 종료하고 가상자산 간 거래만 지원하는 코인마켓 거래소로 전환한다.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이 부결되면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기한 안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하기 위해 원화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다.

24일 고팍스는 공지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위해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비트코인 마켓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고팍스 측은 “오늘 9월 24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접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협의 중이었던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를 받은 바, 부득이하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코인마켓으로 전환하게 됨을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특금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업 중인 거래소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해야만 한다. 신고를 위해선 ISMS인증과 실명인증계좌가 필요하지만, 예외적으로 코인마켓만 운영할 경우 실명인증계좌를 발급 받지 않고도 신고할 수 있다. 그동안 업계에선 고팍스가 실명계좌를 발급 받아 원화거래를 계속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지만, 결국 부결로 이어지면서 코인마켓으로 전환하게 됐다.

고팍스 측은 “긍정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금일 오전 해당 은행으로부터 사안이 결국 부결됐음을 확인, 기한 내에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 받았다”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접수를 앞두고 부득이하게 촉박한 일정으로 원화마켓 운영이 종료되는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마켓 전환에 따라 고팍스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원화 입금과 원화 마켓을 종료한다. 대신 같은 시간 비트코인으로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비트코인 마켓을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