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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용 LCD 패널 가격 꺾였다···LG디스플레이 3분기 이익에 변수

TV용 LCD 패널 가격 꺾였다···LG디스플레이 3분기 이익에 변수

등록 2021.09.27 14:23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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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대형 LCD 패널 가격 하락세LCD 변동성 예상보다 커 LGD 실적에 영향시장에선 3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 분위기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9월 들어 전 사이즈(인치)에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75인치 평균거래가격은 373달러로 이달 상반월과 비교하면 5.1% 하락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9월 들어 전 사이즈(인치)에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75인치 평균거래가격은 373달러로 이달 상반월과 비교하면 5.1% 하락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뒷걸음질 칠 조짐이다. 당초 시장에선 올레드(OLED) 패널 확대 전략에 3분기에도 2분기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달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TV용 LCD 패널 평균거래가격은 인치(사이즈)별로 5~19%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TV용 LCD 패널 가격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서 매달 상반월(1~15일)과 하반월(15~30.31일)로 나눠 가격 조정 폭을 공개한다. 추석 연휴를 거친 이달 하반월 LCD 패널 가격은 상반월 대비 75인치 373달러(44만원, -5.1%), 65인치 260달러(31만원, -6.8%), 55인치 195달러(23만원, -8.0%), 43인치 111달러(13만원, -10.5%), 32인치 56달러(6만5천원, -18.8%)를 나타냈다. 시장에선 인치대별로 가격 하락 수준이 역대 최대폭으로 평가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32인치 패널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초대형 인치 포함 전 사이즈에서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데, 하락 폭이 기존의 예상 대비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매출 구조를 보면 LCD 60%, OLED 40% 비중이다. LCD 사업부문은 TV용보단 노트북, 태블릿 등 IT용 제품 비중이 높다. LCD TV용 패널은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 풀가동으로 대형 OLED 출하량을 매달 늘려가고 있다. 반면 LCD 패널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확대됨에 따라 3분기 컨센서스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OLED TV의 수익성 개선과 LCD TV 패널 가격 하락이라는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한 뒤 지난 2분기엔 매출액 6조9656억원, 영업이익 70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거뒀고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8043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였다.

여기에 더해 금융투자업계가 집계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7조846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 수준으로 2분기를 뛰어넘는 실적 전망이 나왔다. OLED 사업 정상화와 LCD 시황 호조를 반영한 기대감이었다.

그런데 추석 연휴 이후 시장에선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분기 영업이익 8000억원을 예상하는 금융투자업계 전망이 나왔으나, 추석 이후엔 6000억원대로 떨어진 전망치도 속속 나오고 있다.

DB금융투자는 3분기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을 2분기 대비 19% 증가한 220만대로 추정하면서도, LCD TV 패널 하락 여파로 전분기보다 -14.2% 감소한 60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이는 2분기 대비 1000억원 가량 낮다. 케이프투자증권도 6400억원을 영업이익 전망치로 내놨다.

3분기까지 LCD 가격 강세, 4분기 소폭 하락이 예상됐던 2분기 실적 발표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덩달아 LG디스플레이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올들어 가장 낮은 1만9000원 선으로 떨어졌다.

LCD 가격 하락은 CSOT, HKC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중소형 사이즈 공급 확대 여파가 대형 패널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 평가다.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IT용 LCD 가격 하락 영향은 적으나 7월부터 TV용 LCD 가격은 조금씩 꺾이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TV용 LCD 패널은 2분기까지만 해도 인치별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뛰어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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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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