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퐁 모듈공장 증설 1.6조 투자파주 중소형 OLED 생산설비 3.3조 투입정호영 사장, ‘OLED 대세화’ 전략 추진대형 이어 중소형 OLED 시장 적극 공략
정호영 사장<사진>이 올해 핵심 전략과제로 제시한 ‘OLED 대세화’ 굳히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시 위치한 OLED 모듈 공장 증설에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하이퐁 공장은 국내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TV용 대형 OLED,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에 각종 부품을 조립해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하이퐁 공장의 OLED 모듈 월 생산량을 현재 900만~100만대에서 1300만~1400만대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퐁 공장을 포함한 국내외 OLED 생산설비 증설에 올해 하반기에만 현재까지 총 5조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어 경기 파주 사업장 내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 설비 구축에 오는 2024년 3월까지 약 3년간 3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부터 신규 생산 설비를 가동해 현재 3만장인 파주 사업장의 중소형 OLED 월 생산량을 6만장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TV용 대형 OLED에 이어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제품용 중소형 OLED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소형 OLED를 채용한 고부가·하이엔드 제품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공격적 투자는 정호영 사장의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3대 핵심 전략과제로 ▲OLED 대세화 ▲P(플라스틱)-OLED 사업 기반 강화 ▲LCD(액정표시장치) 구조 혁신을 제시했다.
특히 정 사장은 “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TV로 확고히 자리 잡아 안정적인 성장과 이익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에 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확대된 생산 능력과 고객 기반, 모델 라인업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 수익 기반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의 흑자 실현을 목표로 초대형 TV 시장에서 OLED의 지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미 독보적 지위를 자랑하는 대형 OLED뿐 아니라 중소형 OLED 시장 공략도 본격화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중심의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의 약 80%는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G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애플 등에 중소형 OLED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장지배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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