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관리종목 지정···9월부턴 상한가 세 차례8년 만의 흑자전환···사명변경→물적분할 ‘절치부심’블록체인 앞세워 체질개선···하반기 신작들 출격 대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맥스는 지난 7일 상한가로 마감하며 1만8000원을 돌파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빨간불을 켠 위메이드맥스는 9월 17일과 1일에도 상한가를 달성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8월 31일까지만 해도 6450원에 그쳤지만 24거래일 만에 3배나 폭등했다. 3000원 수준이던 올해 초 주가와 비교하면 무려 6배나 상승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8일 위메이드맥스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막대한 적자를 떠안은 위메이드맥스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미운오리’에 불과했다. 2018년부터 2년 연속으로 자기자본의 절반이 넘는 세전계속사업손실을 내면서 지난해 3월 19일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 2018년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110억원,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에 기록한 세전계속사업손실은 417억원,16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사명을 기존 조이맥스에서 위메이드맥스로 변경한 올해 1분기부터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다양한 신규 장르 게임을 선보이고 ‘윈드러너’ 등 핵심 IP 게임의 후속작까지 내놓으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연결 기준) 102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한 위메이드맥스는 2013년 이후 8년 만에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윈드러너:퍼즐대전’이 미국과 일본 등 172개국에 정식 출시되고 대표 IP 게임인 ‘실크로드’의 해외 및 모바일 매출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 1일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 전환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위메이드맥스는 그룹의 방향성에 맞춰 회사와 계열사에서 개발하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물적분할을 거쳐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라이트컨을 설립한 바 있다.
위메이드맥스의 계열사 조이스튜디오는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에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해 연내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신설법인인 라이트컨도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신작 RPG 게임 ‘프로젝트G’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위메이드그룹은 블록체인이 접목된 ‘미르4 글로벌’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신속히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출시 당시 11개였던 미르4 글로벌의 서버는 흥행에 성공하며 현재 100개를 돌파한 상태다. 미르4 글로벌은 게임 재화를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위메이드그룹의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가 ‘라이즈 오브 스타즈’ 등 위믹스 신작 2종을 공개하면서 위메이드맥스의 주가를 상한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달 27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완료한 위메이드트리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맥스는 자회사 플레로게임즈가 개발한 에브리타운 글로벌, 두근두근레스토랑2, 당신에게 고양이가2 등의 신작을 하반기에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비록 2분기엔 다시 적자(1억원)로 돌아섰으나 하반기 신작 모멘텀을 감안하면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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