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낮은 사업 정리해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날 식육 사업 부문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롯데푸드 식육 사업 부문은 올해 말까지만 운영된다.
롯데푸드 식육 사업 부문은 돼지고기를 주요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곳으로 ‘포크웰’, ‘의성마늘포크’, ‘특선암퇘지’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식육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1965억원으로 전체 회사 매출액의 11.4%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사업 환경이 민감해 지속적으로 사업이 부진했고 성장 가능성이 낮다”며 “성장 사업 집중을 위해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식용 돈육 시장은 선진, 팜스코, 팜스토리 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소수의 기업이 시장 점유율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기업이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나눠갖고 있는 과점 시장 형태를 띄고 있다. 시장 주도 기업들도 식육 사업 매출액이 5000억원 안팎으로 각각의 시장 점유율 역시 5%가 채 되지 않는다. 반면 축산업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전염병이 지속된다는 점 등 때문에 수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롯데푸드의 식육 사업 부문 역시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해왔다. 이진성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를 이끌며 식육 사업 부문 디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줄여왔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식육 사업 부문은 성장 가능성이 많이 기대되는 부분이 아니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가 적었다”며 “다른 성장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부분을 과감하게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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