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2일 임시주총서 인적분할 승인···내달 SK스퀘어 출범신설법인 ICT 투자전문회사, 반도체 등 SK ICT계열사 이끌어ICT 중간지주사, 박 CEO의 숙원···25년 기업가치 75조 목표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T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주총의 원안 승인에 따라 내달 1일 SK텔레콤은 통신 존속법인과 반도체 및 ICT 기술 중심 투자전문회사로 재편된다.
SK텔레콤의 인적분할 승인에 따라 SK텔레콤의 주식은 이달 26일부터 한달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후 내달 29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인적분할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인적분할 계획을 밝힌데 이어 6월 이사회에서 분할 계획서를 결의한 바 있다.
인적분할을 통해 내달 출범하는 SK스퀘어는 ICT 투자전문회사다.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총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텔레콤 CST1, SK텔레콤 TMT 인베스트먼트, IDQ, 테크메이커다.
SK스퀘어의 수장은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맡았다. SK그룹 내에서 인수합병의 전문가로 꼽히는 박 CEO가 SK스퀘어를 이끌게 되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 및 투자가 예상된다.
SK스퀘어는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 및 인수합병을 추진, SK하이닉스의 시너지를 제고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K반도체 벨트 조성에 힘을 쏟고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지분가치를 약 4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원스토어 등 앱마켓, 커머스 계열사인 11번가, 융합보안 업체인 ADT캡스, T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영역에서 사업을 확대, 2025년까지 자산가치를 25조원까지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헬스케어, 미래 미디어 콘텐츠 등의 투자도 진행,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총 75조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하이닉스는 2025년 기업가치 2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당사 지분가치로는 4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외에 융합보안, 모빌리티, 인터넷동영상 등은 고성장 사업영역으로 자산가치를 25조원까지 키울 예정이며 미래 성장 기술 영역에서 선제적 투자로 10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속 SK텔레콤의 경우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무선통신 사업은 5G 1등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서비스의 경우 지난 8월 출시한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의 경우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 등의 기술을 활용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산업용 사물인터넷 등의 사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대 사업 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연매출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겠다”면서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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