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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성적표’ 받은 롯데쇼핑···3Q 영업익 73.9% 급락

‘최악의 성적표’ 받은 롯데쇼핑···3Q 영업익 73.9% 급락

등록 2021.11.04 17:17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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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부문 회망퇴직 비용 600억원 일시 반영 영향마트부문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매출·영업익 역성장이커머스 적자 확대···하이마트·홈쇼핑 영업익도 줄어

‘최악의 성적표’ 받은 롯데쇼핑···3Q 영업익 73.9% 급락 기사의 사진

롯데쇼핑이 3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백화점부문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3분기 일시 반영됐고, 마트부문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4% 줄어든 4조66억원, 영업이익은 73.9% 급감한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마트와 슈퍼 사업부의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백화점 사업부 희망퇴직 관련 비용 600억원이 3분기에 일시 반영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중국 내 유통업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홍콩홀딩스 청산 등 법인세 수익 효과 4504억원이 반영되며305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3분기 매출 6560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했다. 명품·남성스포츠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7.0% 성장했지만 희망퇴직 비용 일시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백화점 사업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530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은 6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00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국내 기존점의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은 3분기 7.0%를 기록했으나 희망퇴직비용 600억원이 일시 반영되고 동탄점 오픈 등 신규점 영향에 따른 판관비가 증가해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 백화점의 3분기 매출액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뚝 떨어졌다.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해외 기존점은 전년 대비 41.2% 역성장했다. 중국(-23.9%), 인도네시아(-45.5%), 베트남(-72.1%) 등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할인점 사업부(롯데마트)의 3분기 매출액은 1조4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50.5% 줄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270억원보다 130억원 가량 축소했다.

국내 할인점 3분기 매출액은 1조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고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국내 할인점 기존점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3분기 3.6% 역성장했다.

해외 할인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2720억원,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해외 할인점 기존점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3분기 11.7% 역성장했다.

슈퍼 사업부는 3분기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 역시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매출은 16.5% 감소했다. 그러나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130억 적자에서 올해 40억으로 흑자 전환했다.

e커머스 사업부의 3분기 매출액은 14.0% 감소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60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e커머스는 올해 8월 쇼핑 법인 내 온라인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각 사업부의 온라인 사업 조직을 e커머스로 이관하는 등 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한 내부 회계처리 기준 변경 및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이익 적자 규모는 확대됐다.

전자제품전문점(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1조40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집콕 영향에 백색가전 매출이 활황을 보였으며,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커 매출은 0.7% 줄었고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9.0% 줄었다.

롯데홈쇼핑의 3분기 매출은 2710억원으로 4.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채널 번호 개선으로 인한 방송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액이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고 영업손실은 3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축소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병행해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빙, 중고거래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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