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게임계 기축통화 목표···내년 100개 게임 론칭장 대표, “블록체인 게임 시장, 경쟁 아닌 협력 관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8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MMORPG ‘미르’의 흥행으로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에 오른 기업이다. 특히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활용해 게임 산업 내 P2E(Play to Earn)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러한 평가와 함께 미르4는 현재 글로벌 170여개국에 12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약 180개의 서버 동시접속자수 100만명 돌파를 기록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자사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를 궁극적으로 게임계의 기축통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위믹스 플랫폼 내 100개의 게임을 온보드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산업에서 블록체인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다음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블록체인, NFT 시장에 국내 게임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선두주자로서의 입장은
우리의 블록체인이 미르4를 통해 크게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팔로워가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회사가 블록체인, NFT를 선언했음에도 위메이드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입장에선 모든 게임회사, 가상자산 관련회사는 좋은 파트너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대형 게임사 NFT 진출 선언하며 게임성 강조했다. 위메이드의 방향은
게임에 억지로 P2E를 적용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결국 재밌는 게임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게임 대 게임이 경쟁하는 상황은 한국의 P2W와 같은 성숙기 시장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금 P2E 시장은 채워지지 않은 수요가 많다. 그래서 만나는 업체마다 위믹스와 함께 빨리 진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본인들의 IP가 갖고 있는 포텐셜의 몇배를 가져갈 수 있다.
Q. 위믹스 온보딩게임 계획은
내년까지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오픈플랫폼을 위한 선언적인 말이었지만, 현 시점에선 그 실행가능성과 비전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올해 몇몇 회사들과 논의중의며 내년 1분기에 10개 이상 가능할 것 같다.
Q. 미르4의 P2E 모델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단점과 비판에 대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개선할 마음이 있다. 다만 P2E라는 것이 현재 게임의 패러다임이고, 위메이드가 앞서가고 있지만 우리가 만든 것은 아니다. 변화의 큰 흐름이라고 본다. 누가 비판한다고 해서 그 흐름을 막긴 어렵다. 그 흐름을 활용해 어떻게 양질의 성장을 만드느냐가 우리의 과제다.
Q. 위메이드 게임에 메타버스가 추가될 예정인가
아직까지 메타버스의 정의가 통일돼 있지 않다. 메타버스 영화 스티브 스필버그의 ‘레디플레이어원’에서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감명깊었던 것은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다른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 그 안에 경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현재 게임을 할 때 느끼는 감정과 똑같다. 저는 게임에 블록체인을 담으면 그것이 메타버스라고 생각한다.
Q. 빗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수리 못받았는데 위믹스 상장때문인가
위믹스의 빗썸 상장과 관련해 단순한 우려가 있을 수는 있다. 다만 법률적 검토와 자문을 받고 진행한 것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 덧붙여 정부기관으로부터 그런식의 피드백 전혀 받은 바 없다.
Q. 스팀 등 플랫폼 기업 블록체인 게임 허용하지 않는다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기술과 비즈니스에는 다양한 모델이 있다. 기술적으로 블록체인은 이미 구글, 페이스북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고, 관공서나 정부기관에서도 쓴다. 그보다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스팀게임도 현재 정책상 가상자산 부분을 빼달라고 요청이 왔다. 다만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얘기를 진행하다보면 조만간 블록체인 게임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국내에서도 NFT 게임 출시 불가능하다.
기업 입장에선 각 나라의 규제와 법은 컨트롤할 수 없는 환경이다. 그에 준해서 서비스와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게임 내의 경제가 현실로 나오면 사행성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저는 이 부분이 게임 플레이에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다만 사회적 합의가 부족해 게임법이 전면적으로 개편되지 않는 이상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한국에서 법과 제도가 허용하면 서비스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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