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내년 6월 CBDC 모의실험 마무리···종합보고서 발간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이 내년 6월 마무리되고 같은해 CBDC 종합보고서도 발간된다.

배준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8일 오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주요 이슈 및 중앙은행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2021년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발행, 유통, 환수 등 기본기능과 오프라인 결제 등 확장기능에 대한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CBDC 모의실험을 내년 6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CBDC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다. 올해 3월 기술적 기반 확보를 위한 컨설팅을 완료했고 7월 모의실험 연구 용역사업 입찰에서 ‘그라운드X’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 실험을 진행중이다.

배 부총재보는 또 “CBDC의 발행이 통화정책, 금융안정, 발권 등 한국은행의 책무에 미칠 영향 등 제반 고려사항에 대한 연구를 일단락해 내년 중 CBDC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CBDC 모델과 운영구조 설계, 추가 기술실험 등 후속 준비업무를 이어갈 가고 국회, 정부, 금융권 등과 대외 소통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화폐를 디지털화하는 것으로 여태껏 선례가 없는 전인미답의영역”이라며 “CBDC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개인, 기업, 중개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면 CBDC는 성공할 수 없고 이를 위해서는 설계 및 도입 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참여와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재는 “한국은행의 역할과 대응이 긴요하며 CBDC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수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CBDC의 구체적인 도입시기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은행은 CBDC 도입이 결정되는 시점에 차질없이 발행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된 기술적 토대 구축 및 제반 준비 업무를 철저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