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담은 닝더스다이·테슬라·리비안, 상승세‘K-배터리’ 3사 주가, 11월 한 달 내내 하락세 지속 관망하는 증권가 “국내 제조사 악재 곧 해결될 것”
뉴욕 증권거래소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 중인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5.09% 오른 1136.99달러에 지난 29일(현지시간) 거래를 마쳤고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6.81% 상승한 11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전거래일의 하락세를 뒤집고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닝더스다이는 전거래일보다 0.03% 오른 680위안으로 30일 거래를 마쳤다. 닝더스다이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295조9472억원을 기록해 2차전지 관련주 중 가장 높은 가치를 뽐냈다.
반면 K-배터리 종목은 울상을 지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은 2.53% 내린 6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SDI는 2.96% 하락한 68만8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4.89% 떨어진 19만45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3개사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소재 기업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비엠이 3.72%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포스코케미칼이 전거래일보다 1.61% 올랐을 뿐 나머지 2차전지 관련주는 대부분 전거래일보다 하락하면서 30일 거래를 마쳤다.
세계 주요국의 2차전지·전기차 관련 종목의 11월 주가 추이를 살펴봐도 국내 관련 기업의 주가 흐름은 단연 부진한 모습이다.
닝더스다이와 테슬라는 생산능력의 과대평가 논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주식 처분 논란 등의 이슈로 11월 한때 급락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월말 들어서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나스닥에 데뷔한 리비안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 172.0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조정을 받았고 최근에는 120달러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주가 하락 곡선은 심상치 않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사의 월초 대비 주가 등락률은 나란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11월 첫 거래일인 1일의 주가보다 18.8% 떨어졌고 LG화학도 16.6%의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주가가 이처럼 부진한 배경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해외 경쟁사보다 다소 느린 생산라인 증설 속도나 배터리 화재로 인한 불확실성 증폭, 현재의 나쁜 수익성 등이 부진한 주가 흐름의 이유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주가 상승을 예견하며 매수를 주문하고 있다. 내년부터 배터리 3사의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울러 수주 잔량이 탄탄하게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상장 등이 불확실성을 높이는 이슈가 될 만하지만 전반적인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의 실적으로 확실한 성장 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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