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동연 ‘사생활 논란’에 입장 밝혀“아이 얼굴과 이름까지 밝히는 공격, 비열한 행위”“홀로서기 위해 발버둥 쳐 온 삶 안타깝다”
송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조 위원장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조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죄송하고 감사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대표는 “아침에 (조 위원장과) 전화 통화가 됐다. 전화를 통해 저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자기 아이들과 가족들에 대해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며 “이번 주말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의 사퇴 의사 수용 여부는 일단 보류한 셈이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의 사생활을 겨냥한 일각의 공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조동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다”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시기 바라겠다”고 했다.
또 “경위야 어찌 됐건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서 힘겹게 살아왔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그리고 아내로서의 삶, 아이들 엄마로서의 삶을 넘어서 조동현 본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사회적 삶을 개척하기 위해서 발버둥 쳐 왔다. 이혼한 이후에 대위에서 소령으로 승진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 석사 학위를 받고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홀로서기 위해서 발버둥 쳐 온 삶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대한민국의 헌법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며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지 않는 자유와 권리는 방종이고 다른 사람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독선”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인격권을 짓밟는 행위는 이미 그 자위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어린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아이들의 얼굴까지 이름까지 공개하는 이런 비열한 행위는 언론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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