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LPG 공급가격을 지난달 ㎏당 165원 올린 데 이어 이달에도 88원을 추가로 인상했다.
세부적으로 가정·상업용 프로판 공급 가격은 ㎏당 1397.8~1399.4원, 산업용은 1404.4~1405.9원으로 올랐다. 차량용 연료로 쓰이는 1720.4~1721.4원 수준이다.
이로써 국내 LPG 가격은 한 달 만에 유류세 인하분을 뛰어넘으면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LPG 수입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정한 국제 LPG 계약가격에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매월 공급 가격을 정하고 있다. 중동에서 LPG 제품을 들여오는 데 소요되는 운송 시간(약 20일)을 고려해 전월 국제 LPG 가격 기준으로 이달 국내 공급가격을 결정한다.
국제 LPG 계약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지난해 4월부터 꾸준히 올랐다. 실제 국제 LPG 제품 가격은 지난해 4월 톤당 프로판 230달러, 부탄 240달러에서 지난달엔 프로판 870달러, 부탄 830달러까지 급등했다.
업계는 난방 연료 수요가 집중된 동절기 진입과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에너지 수급 불안정이 국내 LPG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LPG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과 주택에서 난방용으로 사용되거나 식당·노점상 등 영세업종의 취사용 연료, 택시 연료 등으로 쓰인다.
다만 LPG 가격은 다음달엔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는 최근 SK가스, E1 등에 12월 프로판, 부탄 계약 가격을 각 8.6%, 9.6% 인하한 톤당 795달러와 750달러로 통보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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