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CE 합친 삼성, 무선사업부 명칭 ‘MX사업부’로 변경

세트부문 통합하며 ‘고객경험’ 최우선 경영철학으로 내세워

모바일 사업가치 재정립···갤럭시 에코시스템 확장 의지

그래픽=박혜수 기자

10년만에 가전(CE)과 IT·모바일 부문을 통합한 삼성전자가 무선사업부 명칭을 변경하며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0일 무선사업부 명칭을 ‘MX 사업부(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부 명칭 변경에 대해 “미래지향 가치를 반영하는 동시에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투영시킴으로써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다각화하는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명칭 MX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서비스까지 편리하게 연결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고객 경험 중심의 업계 리더로서 제품 및 서비스의 확장성과 연결성을 토대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제품·서비스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IM부문과 CE부문을 세트(SET) 부문으로 통합했다.

지난 2011년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세트 부문을 IM, CE 부문으로 각각 분리해 성장해왔으나 10년 만에 다시 통합해 단일 리더십을 구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서 통합으로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와 가전, 서비스간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업무 프로세스가 다소 복잡했던 세트사업 전략과 부품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부터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의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기기간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세트사업의 통합의 향후 한종희 부회장의 미래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