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TBS라디오 출연해 尹 선대위 혹평“후보 뒷전으로 물러나는 모습 적절치가 않아”“지금부터 모든 우리 진영 사람 전면 나서야 할 시간”
이 전 대표는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까 (배가)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또 어디로 갈지 잘 모르겠다. 기본적 후보가 중심이 되고 그분들은 보조가 돼야지, 그분들이 주가 되고 후보가 오히려 그 뒷전에 물러나는 모습은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데 적절치가 않다”고 비판했다.
김한길·김병준·박주선 등 전직 민주당 인사들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진취적이거나 발전적인 건 아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전반적으로 그분들이 우리 당의 주류를 형성했던 분들은 아니고 한 번 물러나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영향을 받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들은 거의 없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염려는 안 해도 된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한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80년대 사고에 머물러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이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얘기한 발전도상인이라는 말이 정말 적절한 표현이다. 자꾸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비해 윤 후보에 대해선 “120시간 노동 얘기를 하질 않나, 최저임금을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의식으로는 나라를 경영하면 큰일 난다”며 “미래를 개척해나가느냐, 과거를 고수하느냐의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더 높은 것에 대해선 이 전 대표는 “언론이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윤석열로 해야 한다는 여론은 (정권교체론) 50% 중에서 60%밖에 안 된다.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40% 되는데 그중 대부분은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여론조사에서 일종의 착시현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은 거의 붙었다고 봐야한다”며 “지금부터 이제 1월 말까지 한 달 반 동안 후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지형이 형성된다고 볼 수가 있다. 아마 피크는 1월 말 구정 무렵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선과 관련해 공개적인 발언과 행보를 자제해 왔던 이 전 대표는 향후 본격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원할 뜻도 밝혔다. 정치평론 은퇴를 선언했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에 후보 혼자가 열심히 하는데 다른 분들이 왜 후보 혼자만 뛰게 하느냐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그간 비공개적으로 했던 일을 이제는 좀 나서서 좀 도와드리는 게 좋겠다. 이제 선거가 90일 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모든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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