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높아지면 물가상승 높여기준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에 도움 될 것
이 총재는 16일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물가상승에는 글로벌 공급요인의 영향이 컸는데, 국제 유가나 원자재 급등 등 공급측 요인이 큰 기여를 했다”며 “내년에는 공급측 요인과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차칠의 영향, 개인 서비스 물가, 주거비 등 오름세로 인한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지고 이 또한 물가상승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상승의 속도가 빨라지고 그 범위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지면 결국 임금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물가 오름세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으로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움직임에 대해 유의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물가 불안 심리 확대 막으려면 현재 물가 상승률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줄여나가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결정한 배경에는 금융불균형뿐 아니라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 등에 대한 고려가 반영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물가상승의 속도가 빨라지고 그 범위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이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물가 오름세는 글로벌 공급요인이 그 전보다는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물가안정 효과는 과거에 비해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은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을 완화하는 작용을 할 것이고 공급요인의 2차 파급효과를 제약하면서 궁극적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중앙은행은 실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호 영향을 주며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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